
5박 6일 이스터섬 여행 정리 및 경비 (2017.02.23~2017.02.28)
이름만으로도 신비로운 이스터섬과 모아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내게도 이스터섬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환상의 섬인 만큼 가는 이도 드물고 정보도 부족한 이스터섬! 오늘 이스터섬을 총정리해봅니다.
1) 여행루트

만들다 보니 지리 참고서처럼 만들었네요ㅋㅋㅋㅋㅋ
제주도보다 작다는 이스터섬은 끝에서 끝으로 가는데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작은 섬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스터섬에는 딱히 정해진 여행루트가 없다. 대신 섬 이곳저곳 퍼져있는 모아이를 찾아다니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종이 지도를 보며 모아이를 찾아내는 일이 탐험 같아 재밌었다. 공항과 숙소, 렌트카 및 투어사가 모두 항가로아 마을(지도의 왼쪽아래)에 있기 때문에 이스터섬 여행이 이곳에서 시작된다. 내가 갔던 곳들을 지도에 표시해 놓았다. 인포센터에서 준 지도가 이름만 표기되어 있어 만들어 봤다. 참고로 푸나 파우는 모아이 모자를, 아카 항가는 누워있는 모아이를, 아후 아카비는 벤치에 앉아 일곱 모아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2) 이동방법

▶섬으로 가는 방법 이스터섬에 가길 주저한다면 분명 항공권 때문일 것이다. 항공편도 몇 없으며 그 가격은 어마무시하다. 일단 이스터섬 가는 항공편은 ‘라탐(LATAM)’ 항공이 독점하고 있다. 운항은 ‘산티아고-이스터섬’ ‘리마-이스터섬’이 있다. 리마에서 들어가면 페루-칠레 국경을 넘기 때문에 음식물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한다. 칠레는 주변국(특히 볼리비아)에서 입국 시 배낭 검사를 철저히 한다. 이스터섬은 물가가 비싸서 배낭 가득 식량을 챙겨가야 하니 웬만하면 산티아고에서 들어가는 게 100배 편할 거다. 이 비싸고 어려운 항공편에 좋은 점이 있다면 비행기가 최최최상급이라는 거다. 살면서 탔던 비행기 중 제일 좋았다
자세한 이스터섬 항공권 예약은 아래 글로
[세계여행 D-142]이스터섬(Isla de Pascua)항공권 구입!!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스터섬 항공권이 50만원으로 떴다! 이스터섬은 모아이가 있어 유명한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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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안에서 이동방법 위에 있는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스터섬에는 멀쩡한 길이 별로 없다. 구글맵을 보면 주요도로 말고 세세한 길이 나오긴 하지만 막상 가보면 돌길이나 흙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구글맵보다는 섬에서 주는 지도를 보는게 좋다. 이스터섬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렌트는 거의 필수라고 생각한다. 오롱고, 라노라라쿠, 아후통가리키 같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히치하이킹으로 갈 수 있겠지만 다른 모아이와 아후통가리키의 일출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나도 혼자 이스터섬에 갔기에 렌트에 대해 걱정했는데 우연히 파리부부를 만나 렌트여행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세 명만 모여도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니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렌트여행을 했으면 한다!! 히치하이킹도 렌트도 여행에서 여러 번 했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렌트여행이 훨훨 재밌다.
렌트 가격은 아래 경비에
3) 내 맘대로 Top3


첫 번째는 아나케나해변 항가로아 마을과 가장 먼 곳에 있는 아나케나해변. 야자수가 콕콕 박힌 해변은 더없이 아름다웠고 모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수영할 수 있는 해변은 신비로웠다. 참고로 똑바로 선 모아이의 뒤통수를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아나케나해변이 이렇게 꿈만 같은 해변인 줄 알았다면 물놀이 준비를 해갔을텐데ㅠㅠ렌트 마지막 날에야 알게되어 아쉽다. 아후 통가리키 일출을 보고 이른 아침에 가면 프라이빗 비치처럼 즐길 수 있을 거다!

[세계여행/칠레]야자수가 반기는 아나케나 해변, 이스터섬의 밤
-이지트래블 170226 세계여행 59일째-아나케나 해변에 갔다. 이곳은 항가로아 마을과 너무 멀기에 렌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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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항가로아 마을의 해변과 모아이 항가로아 마을과 가장 가까이에 타하이와 아후 아카푸 라는 모아이가 있다. 게다가 옆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모아이라 이스터섬에 있는 동안 자주 찾아갔다. 또 해변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 워낙 아름다워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는다.

[세계여행/칠레]이스터섬 마지막 날_걸어서 모아이에게로
- 이지트래블 170227~170228 세계여행 60, 61일째 - 여행 60일째 하루하루 들여다 볼 수 있을 만치 느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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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아후통가리키 일출 이스터섬 필수코스에는 오롱고, 라노라라쿠, 아후통가리키가 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세곳은 반드시 갈 거 같다. 대신 아후통가리키는 일출을 꼭 추천하고 싶다. 모아이 사이로 해가 올라올 때면 진짜 세상이 열리는 느낌이랄까ㅋㅋㅋㅋ 멍 때리고 바라보게 되는 손에 꼽는 순간이었다.

[세계여행/칠레]아후 통가리키, 모아이와 함께 보는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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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스터섬 소소한 팁

▶숙소 마히노아 캠핑장 -픽업도 해주니 미리 예약하는 게 낫다. 찾아가서 흥정한다고 깎아줄 거 같진 않음 (숙소예약 포스팅 : https://blog.naver.com/nyj0171/221128142639 ) -텐트 낭만을 느껴보아요. 아침에 눈만 뜨며 해 뜨는 거 보이고 고개만 빼면 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건물 숙소에서는 바퀴벌레 나온다. 물론 잔디에도 있다 -텐트 안이 많이 어둡다. 밝은 손전등 하나 있으면 진짜 좋을 듯 -휴지 안주니까 꼭 챙겨야 한다 -부엌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바닥이 심하게 더럽다. 비행기 실내화나 버릴 양말 있으면 좋을 거 같다 -밤에 관리하는 아저씨 약쟁이에 알콜중독자다ㅋㅋㅋ조심조심.. -숙소 앞은 일몰 명소다! 매일매일 보자
▶식량 -비행기에 달걀 들고 탈 수 있다. 달걀만큼 요리하기 쉬운 것도 없다 -산티아고에서 라면 잔뜩 사가자 -냄비밥 고수가 아니라면 샌드위치 만들어 먹는 게 훨 낫다. -과일도 비행기로 반입된다 -섬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생수 1.5L가 약 3,000원) 그래도 물은 사 먹어야하니ㅠㅠ 음식을 최대한 많이 챙겨가야 한다!
▶여행 -항가로아 마을에 있는 안내소에 가면 여행하기 좋은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항가로아 마을에서는 서핑을 배울 수 있다 -라노라라쿠는 아침에 가면 역광이다 -항가로아 마을은 파도가 세서 물놀이엔 아나케나 해변이 더 좋다. -오롱고와 라노라라쿠는 1번만 입장 가능하다 -주요 모아이들 근처엔 가이드들이 있다. 궁금한 건 물어볼 수 있다 -오롱고와 라노라라쿠 빼고는 입장시간(오후 6시)이 지나도 볼 수 있다. 가이드들이 6시 되면 칼퇴한다 -여직원이 있은 곳엔 화장실이 있다. 나머지는 다 나뚜랄~
▶기타 -해가 진짜 뜨겁다...온몸에 선크림 필수! -항가로아 마을에 마트가 3-4개 있는데 가격이 많이 다르다. 물이 500페소 차이나기도 하니 잘 비교해보고 사야 한다. -맥주가 생각보다 안 비싸다!!!!! (1,000페소 약 1,700원)
5) 여행경비

아주 가끔 여행 날짜도 안 보고 어떻게 그 가격이 나오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요즘 남미여행 특히 투어비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이스터섬의 물가도 더 올랐을지 모르니 그저 참고용으로만 보면 좋겠어요
총 여행경비는 80만 원 가까이 나왔지만 티켓 가격, 입도비, 숙박비를 빼면 10만 원도 안 썼다. 역시 굵직 굵직한 지출이 많다. 렌트는 48시간에 90,000페소 가스비는 15,000페소 가 나왔다. 3명이서 렌트비라 실제로 낸 돈은 35,000페소 정도다. 이 밖에 산티아고에서 미리 장 본 거까지 더하면 5만 원 정도 추가로 된다.
이스터섬 정리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가 그곳에 다녀왔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신비의 섬! 티켓도 물가도 비싸긴 하지만 앞으로는 더 오를지 혹은 못 가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눈 딱 감고 티켓을 사자 이제 어디선가 모아이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거 같다. 요란나! 모아이 요란나! 이스터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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